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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신현기] 장애아동의 방학생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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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기간 (사업내용 개발 후 작업 예정)
등록일 2020-07-16 오전 10:10:52

장애아동의 방학생활 지도

 

 

 

신현기(단국대교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부터 가정에서 장애자녀와 이러저러한 씨름을 할 생각으로 인하여 골머리를 앓곤 한다. 건강한 자녀들의 경우는 공부를 빌미로 학원이다 과외다 보낼 곳이라도 있지만 장애자녀를 위한 방학계획은 그다지 구체적이지 않다.

그렇기는 하여도 부모들이 조금만 노력을 하면 학업 이외에도 취미 및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수영, 발레, 축구, 드럼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어 장애자녀들이 방학 동안 덜 지루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미국의 방학 프로그램 운영 현황을 간략히 소개함으로써 장애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방학 프로그램 개발 노력을 하도록 시사점을 찾는데 목적을 두었다.

 

1. 방학 프로그램 운영 현황

 

1) 방학 프로그램 유형

 

방학 프로그램은 크게 학교 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사기업 및 종교 단체 등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학교 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농구, 축구, 탁구 등 스포츠에서부터 수학과 영어 등 학업 관련 프로그램까지 굉장히 다양하며, 우수한 프로그램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고 있어 사람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학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여름방학 프로그램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각 프로그램의 담당자는 학교구 소속 교사인 경우도 있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한 경우도 있으며,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 경우도 있다. 학교 구에서는 부모들을 위해 반나절 혹은 데이케어 성격을 가진 종일반을 함께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많은 학교구들이 온라인으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어, 학점이 인정되는 계절학기 수업을 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제공하는가 하면, 다양한 동영상 강의(수학, 영어, 기타)를 제공해 학생들이 집에서도 보람 있는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YMCA 및 사기업에서 운영하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의 종류와 유형은 학교구와 비교하여 내용과 질적인 면에서 풍부하고 알차지만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사기업에서 운영하는 여름방학 캠프는 높은 등록금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부모로부터 떨어져 일정 기간 동안 자연 속에서 학업 및 다양한 취미 활동을 통해 독립심은 물론 협동심을 키울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종교기관과 대학들도 여름방학 동안 지역사회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정책

 

 

연방정부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에 직접 재정적 지원을 하거나 영향을 행사하기보다는 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름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급식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많은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이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무료 아침 혹은 점심 급식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지만 방학 중에는 그러지 못해 끼니를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아이의 성장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방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름방학 프로그램의 급식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주정부와 학교 구는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이 다양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저소득층 가정에 프로그램 우선 등록 기회를 주거나 셔틀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들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무료 혹은 감면된 비용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KEDI 교육정책네트워크 2013.07.19 기사 참조).

 

 

2.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미국의 여름방학제도에서 주목할 만한 두 가지 특징은 첫째,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여름방학에도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학업 및 취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은 여름방학 동안 학습 손실(Summer learning loss)이 일어나는 것이 큰 문제인데 학교 구에서 무료 혹은 감면된 비용으로 다양한 학업 관련 수업을 on-off 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어 학업격차 감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둘째, 학기 중에만 학생들의 무료급식 및 건강에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식사를 규칙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기관에 재정 지원을 함으로써 학생이 어느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수강하든지 간에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은 무료급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정부의 정책은 참고할 만하다.

 

이러한 시사점을 우리의 현 여건에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특정 교육청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해 봄으로써 이를 적용하는데 따른 구체적인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적장애 중?고등생 자녀의 생활적응교육을 위해서는 일명 「부모 자비출현 위탁 아르바이트」를 적용해 볼 수 있다. 이는 지역사회 시설(지역사회 주민센터 또는 중?소규모 지역 마트 등)에 일정 액수의 금액을 맡긴 후 장애자녀를 그곳에서 위탁 아르바이트(이면지 정리; 재활용품 분류, 민원인 안내, 냉장고 상품 진열, 케리어 정리 등)를 하도록 한 후 부모가 맡긴 금액에서 아르바이트 임금을 지급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부모가 가정에서 하기 어려운 생활교육을 지역사회에서 하도록 부모의 양육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생활적응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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