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밀하고 위대한 가정교육 ♦

즐거웠던 도깨비캠프가 끝나고 선선한 가을 어느 날 캠프 동영상 시연회에 참가자들이 다시 모여 뒷풀이 놀이시간을 가졌다. 동동동대문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놀던 중,

“콜라 할래? 사이다 할래?”

“…….”

“콜라 할래? 사이다 할래?”

“…….”

대답을 않는 아이를 계속 채근하자 겨우 하는 말이, “망고주스요.”

“뭐? 아니, 콜라랑 사이다 중에서 골라봐.”

울상이 되어가는 아이의 걸작 대답은, “엄마가 탄산음료 마시지 말랬어요.”

서울신원초 교사 박혜성

‘동동동대문을 열어라’는 누구나 어렸을 때 해봤을 것입니다. 어려운 기술도 필요 없어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겁

게 놀 수 있어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나 꽃따기처럼 오래 명맥을 이어오는 듯합니다. 같은 편 하고픈 사람의 암호

가 무엇일 지, 혹은 싫은 친구는 어떤 암호를 선택할까 눈치를 살피면서 말없이 은근히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합니다.

요즘 친구들은 잘 모르는 암호와 나이 태우기까지, 제대로 한번 놀아보실래요?

6~7명 이상, 너무 적으면 재미없다.

① 가위바위보로 문지기 두 명을 정한다.

② 문지기는 각자 자신의 암호를 의논하여 정한다. 예; A는 사과, B는 배

단, 주문은 놀이 끝날 때까지 비밀이며 문지기끼리만 알고 있어야 한다.

③ 문지기는 두 손을 맞잡아 올려 문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은 어깨 손을 하고 기차를 만들어서 노래를 부르며 문을 통과한다.

?동 동 동대문을 열어라

남 남 남대문을 열어라

열두시가 되면은 문을 닫는다♪

④ 노래 끝나는 순간(“~닫는다”에서 “다” 부분) 문지기는 손을 내려서 한 사람을 가둔다.

⑤ 걸린 사람 나이를 태운다. 문지기는 손을 맞잡은 채 팔을 좌우로 움직여서 파도에 출렁이듯 걸린 사람의 나이만큼 흔든다.

⑥ 문지기는 다른 사람이 못 듣게 걸린 사람을 잠시 데려가서 물어본다.

“사과할래? 배할래?”

⑦ 사과는 문지기 A뒤에, 배는 B뒤에 붙도록 한다. 여전히 다른 사람들은 누가 사과인지 모른다.

⑧ 다시 놀이를 시작하여 마지막 사람이 걸릴 때까지 반복한다.

⑨ 누가 사과이고 배인지는 다 끝나고 밝힌다.

⑩ 자연스럽게 두 편으로 나뉘었으므로 꽃따기, 꼬리잡기 등 다른 놀이로 연결한다.

① 먼저 노래를 익히고 놀이를 한다. 아이들이 노래를 알고 있으면 바로 놀면서 배우면 좋은데 모르는 아이가 많으면 노래를 먼저 배우고 노는 것이 좋다.

② 처음에 문지기 역할을 교사가 하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규칙을 알게 되어 좋다.

③ 나이 태우기는 놀이기구 타는 듯 재미가 있어 모두 신나하지만 무서워하는 아이는 조심해서 살살 태운다.

④ 휠체어 탄 아이는 나이 태우기 할 때 휠체어 앞바퀴를 들어서 흔들어줄 수 있다. 단, 안전에 항상 유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