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5번”

“나는 7번 제발 7번 불러줘.”

“아이, 난 3번만 그으면 빙고인데…….”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한 줄을 완성한 사람은 먼저 빙고라고 외치면 됩니다.”

“빙고~~~, 저 빙고 됐어요. 진짜예요. 이거 보세요.”
OO이가 너무 기뻤는지 빙고를 외치자마자 빙고판을 들고 나에게로 다가온다.

빙고를 아직 완성하지 못한 아이들은 기가 죽었지만, 이번엔 숫자 말고 과일 이름으로 다시 빙고를 하자며 ‘한번 더’를 연신 외쳐댄다. 이 아이들이 무언가를 이토록 또 하자고 목메어 외쳤던 것이 있었던가? 내가 부른 숫자를 다른 아이들이 지우는 뿌듯함, 내가 먼저 원하는 숫자를 부르는 흐뭇함, 빙고가 되는 줄의 숫자를 부를 때 느껴지는 쾌감이란…….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아직 이런 설렘과 짜릿함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다.

서울한서초 교사 김선희

빙고판 또는 종이

(1) 기본 빙고 놀이

① 가로 세로 5칸씩(5 X 5) 빙고판을 준비한다.

② 1-25까지 숫자를 원하는 칸에 적는다.

③ 가위바위보를 해서 부르는 순서를 정한다.

④ 1등부터 순서대로 숫자를 부른다. 이때 자기 칸에 있는 숫자를 부르면 X 표나 색칠을 한다.

⑤ 가로, 세로, 대각선 어느 방향으로나 한 줄이 완성되면 빙고를 외친다.

이때 ‘빙고’를 외친 사람이 1등이 된다. 빙고를 외친 순서대로 등수가 결정된다.

(2) 첫소리 빙고

① 빙고판의 쪽 세로 줄에는 자음 첫소리를 적고, 위 가로줄에는 음식, 동물, 탈것 등 쓸 아이템을 적어 9칸을 모두 채우도록 한다.

② 한 사람씩 돌아가며 적은 것을 부른다. 이 때, ‘음식에 ㄱ, 김밥’ 이라고 윗줄 아이템부터 부르도록 한다. 김밥을 쓴 사람은 칸을 지우고 다른 음식을 쓴 사람은 지우지 않는다. 다른 음식을 쓴 사람은 자기 차례에 그것을 부를 수 있다(‘음식에 ㄱ, 가지’).

③ 승패를 정하는 방법은 기본 빙고와 같다.

(3) 새로운 빙고들(원형 빙고, 네모 빙고)

① 원형 빙고나 네모 빙고 판을 준비한다.

② 기본 빙고처럼 숫자, 이름, 꽃 이름 등을 넣어 13칸을 완성한다.

③ 아래처럼 한 방향으로 한 줄을 완성하면 빙고라고 외친다.

<빙고놀이에서 이기는 방법>

① 기본 빙고놀이에서는 가운데에 있는 숫자를 먼저 불러야 빙고를 완성하는데 유리하다.

②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사람이 먼저 부르기 때문에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③ 한 줄을 모두 지워야 빙고가 완성된다. 빙고가 됐을 경우 먼저 ‘빙고’를 크게 외친다.

<쓰기가 어려운 아동과 함께 노는 방법>

① 스티커나 라벨지를 활용할 수 있으며, 글자 대신 그림을 활용해도 좋다.

② 친구 이름 쓰기 빙고를 할 경우 다른 사람의 빙고판에 내 이름 써주기로 하면 쉽다.

<다양한 활용 방법>

① 매트 코팅지로 빙고판을 코팅해 두면,연필로 썼다가 지워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② 숫자 뿐만 아니라 동물, 음식, 친구 이름 등 다양한 것들로 바꾸어 빙고놀이를 할 수 있다.

③ 5 X 5 (25칸) 빙고가 기본이며 아동에 따라 3X3, 4x4 등으로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다.

④ 여러 가지 학습을 한 후에 빙고놀이를 활용하여 학습한 내용을 정리할 수도 있다.

⑤ 전래놀이부와 같이 동아리 활동이나 학급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 이름 빙고를 통하여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먼저 시작하는 아동을 정해 자신의 이름과 학년반 등을 소개하고 그 다음 친구 이름을 부르면 이름이 불린 친구가 또 자기 소개를 하고 다른 친구의 이름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