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모 안의 세상 ♦

순간포착 놀이에서는 등을 대고 서로 뒤 돌아 있다가, ‘찰칵’하고 외칠 때 손가락으로 네모창을 만들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다.

“하나~ 둘~ 셋~ 찰칵!!”

사실 아이들이 만드는 손가락 창은 네모도 있지만 세모도 있고, 동그라미도 있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모양도 있다. 네모 모양이면 어떻고 세모 모양이면 어떠랴! 손가락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세상에는 평소에는 쉽게 지나치던 고운 눈망울이, 진한 눈썹이, 조그만 점 하나가, 앵두 같은 입술이,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환한 웃음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 서울연신초 교사 류명숙

순간포착 놀이는 짝이 된 친구와 등을 맞대고 있다가 손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 친구의 얼굴을 그리는 놀이입니다. 처음 만난 친구들 사이에서 서먹함을 없애고 서로에 대해 좀 더 알아볼 수 있는 놀이이기도 합니다. 혹여 그림실력이 없더라도 두려워하거나 미안해하지 마세요. 친구의 얼굴을 자세히 보고 진지하게 그리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 종이와 필기구(자꾸 지우고 싶어지는 연필은 지양)

① 서로 등을 대고 앉아, 손으로 사진기 모양을 만든다.

② 다함께 “하나, 둘, 셋, 찰칵!”을 외치며 고개를 돌려 친구의 얼굴 중 한 부분을 관찰한다.

③ “그만”하면 다시 돌아앉아 종이에 그 부분만 그린다.

④ 얼굴을 완성할 때 까지 각 단계를 반복한다.

(얼굴모양 → 눈썹 → 눈 → 코 → 귀 → 입 → 머리 → 마무리)

  (1) 얼굴은 크게 그려요!

  아이들은 얼굴 크기를 종이 한 귀퉁이에 작게 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종이가 가득 차게 얼굴을 그릴 수 있도록 안내해 주세요. 혼자 그리기 어려운 아이의 손을 잡고 그려주세요.

(2)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친구의 얼굴에서 어떤 특징을 관찰해야 할지도 알 수 있고, 더욱 재미있게 놀이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얼굴 특징을 잘 표현하는 설명으로 안내해 주세요.

① 얼굴 : 동그란지/ 길쭉한지/ 뾰족한지/ 네모난지

② 눈썹 : 송승헌처럼 진한 눈썹인지/ 평상시에 눈썹이 있는지 없는지/ 얇은지 두꺼운지

③ 눈 : 동그란지 / 길쭉한지 / 올라간 눈인지 / 내려간 눈인지

④ 코 : 끝이 뾰족한 지 / 동글동글한 지 / 오똑한 지/ 콧구멍이 보이는 지

⑤ 귀 : 큰 지/ 작은 지/ 귓바퀴가 접혔는지/ 당나귀처럼 큰 지/ 얼굴 어디쯤에 붙어 있는지

⑥ 머리 : 긴 짧은 / 라면처럼 고불거리는지/ 앞머리는 있는지/ 염색했는지

⑦ 마무리 : 입술에 점이 있는지/ 이중 턱인지/ 귀걸이를 했는 지/ 이마가 넓은지/ 여드름이 났는지/ 안경을 썼는지/ 흉터는 없는 지